지난주 토요일 3번째로 방아머리 해수욕장엘 다녀 왔습니다.

예전에 딸 갯벌체험하게 해 준다고 영종도 마시안 해변까지 다녀 왔는데,  너무 멀고 통행료가 왕복 12,000원이나 들어서 좀더 가깝고 통행료 안드는 곳으로 찾아본 곳입니다.

시화방조제가 끝나는 지점에 위치해 서울 서쪽에 사시는 분이면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또 여름에 물때를 잘 맞추면 오전에 갯벌체험과 오후에는 해수욕을 할 수 있는 좋은 곳이기고 하고 선착장에선 낚시도 즐길 수 있고, 맞은편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 주차 걱정도 없는 곳입니다.

시화 방조제에 진입하기 전 갯벌냄새가 역한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만 지나면 오히려 상쾌한 바다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방조제 중간에 조력 발전소가 있고 휴게소가 있어 좀더 편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끝 부분에 2개의 풍력 발전기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주차장입구에서 찍은 풍력발전기

시화방조제 끝부분에 도착하면 오른쪽으로 방아머리선착장으로 가는 길과 왼쪽으로 제부도로 향하는 길로 나뉩니다. 선착장에는 무의도, 영종도를 오가는 화물여객선이 있는 거 같고,(확인해 보지 못해서 정확히는 잘 모름)

선착장 주위에는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처음 갔을땐 중년의 부부가 숭어(아빠어디가에서 민국이가 잡았던 물고기)를 낚시로 잡는 모습을 봤습니다. 담을 통이 작아서 숭어를 구부려서 넣으시더라구요. 주위 낚시하시는 분들이 살짝 부러워하는 눈치가...

두번째는 작정하고 갯벌체험을 위해서 출발했습니다.
www.badatime.com에서 물때를 확인해 놓고, 집 근처에서 갈고리하고 모종삽 그리고 소금(혹시 맛조개를 잡을수 있지 않을까 하고)를 구입해서 출발했습니다.
결과는 백합 2개, 그리고 엄지 손가락만한 방게 3마리, 이상하게 생긴 게 한마리, 문절망둑 새끼 3마리..
그것도 백합은 딸아이가 먼저 찾아 냈다능...

그리곤 와이프 친구 가족이랑 좀더 놀다가 그냥 오기가 뭐해서 근처 식당에서 칼국수먹고 왔습니다.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딸이 자기는 낚시 한번도 안해 봤다고 그래서 지난주 토요일에는 딸 한테 낚시하는 경험을 해 주려고 다시 한번 갔습니다. 물론 물때 확인하고서

금요일에 딸한테 맞는 낚시대(펜타입인데 펼치면 1M정도 되는 낚시대하고 거거에 맞는 릴)를 온라인 구매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낚시대는 부러져서 못쓰겠더라구요.. 무겁기도 하고해서

낚시대가 작아서 거기에 맞는 봉돌(납)하고 낚시바늘을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그냥 가지고 있는 거에 인조미끼인 웜을 달아줬습니다. 뭐 낚시에 전념하러 온게 아니기 때문에 그정도로 만족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손맛이 어떤건지는 보여 주고 싶어서 갯지렁이(맞은편 편의점옆 4,000원)로 바꿔서 낚시했습니다.

5cm 문절망둑한마리가 바늘 대신 갯지렁이를 물고 올라왔습니다. 손맛이라고는 전혀 느낄수 없는 그냥감았는데 물고서 딸려 올라온.... 마지막엔 와이프가 손맛만 봤습니다. 고기는 못 보고.

가족단위 캠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저녁무렵엔 여기 저기서 고기 구워먹으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다음엔 고기구워먹으로 다시 한번갈까 생각중입니다.

어째든 갯벌도 좋고, 냄새도 안나고 주위 풍경도 좋아 자주 찾게 될 곳 인거 같습니다.

오늘 드뎌 초대장을 받아서 몇가지 설정하고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

블로그 이미지를 업로드하는 법을 몰라서 CSS에 background로 바꿔었는데.. 환경설정>기본정보에서 올리는 이미지가 적용된다는....